진주시 공무직 채용비리 의혹 특위구상안의
상정 문제를 놓고 오늘 진주시의회에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의안 실종 사건에 의사봉 탈취까지...
시의회에서 벌어진 상황을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공무직 채용비리 의혹 특위 구성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자 류재수 의원이 의사 진행을 제지합니다.
의장석 주변은 의원과
공무원들로 뒤엉켜 난장판으로 변합니다.
서정인 / 시의원
“(의장이) 약속대로 정회에서
표결해서 부결시키면 되는 것 아닙니까?”
의장이 일단 정회를 선포하려 하자 이번엔
무소속 이현욱 의원이 의사봉을 가로챕니다.
이현욱 / 시의원
“장난치는 거야? 오늘 의사 진행 순서대로 하면 되지.”
우여곡절 끝에 1시간 정회 후 다시 열린 본회의.
이번엔 의안 상정 여부는 고사하고 아예 의안 자체가
실종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의안 상정 서명을 받기 위해 박금자 부의장에게
전달된 의안이 어떻게 된 일인 지 사라져 버린 겁니다.
류재수 / 시의원
(부의장이) 숨기고 있어요, 내놓으세요.
우리한테 돌려주시던가, 돌려주세요.”
의안 실종으로 여야가 격돌하는 동안 의장은
기습적으로 2021년도 당초예산안 처리를 강행합니다.
예산안 처리 저지를 위해
또 다시 몸싸움이 빚어지는 사이...
의장은 예산안 가결과 정회가 선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합니다.
류재수 / 시의원
“나(의장)한테 올라온 의안이 없는데 어떻게 상정하느냐 이러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의안 실종 사건입니다.”
윤갑수 / 시의원
“있을 수 없는 일이 진주시의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잘 지켜봐 주십시오. 끝까지 우리는 투쟁할 것입니다”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은 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문 안 여시면 여실 떄까지 계속 있을 겁니다”
의사봉 탈취에 의안 실종사건까지...
특위 구성안 처리를 놓고 난장판으로 변한
시의회는 새해 초부터 여야간 극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