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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매립, 환경 오염 진실 공방

◀ANC▶
사천 광포만 인근 산업단지에 대기업이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짓겠다고 나섰는데요.

환경 오염 여부를 둘러 싸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간의 찬반 여론도 팽팽합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END▶
◀VCR▶
전국 최대 갯잔디 군락지로,
환경가치가 높은 광포만 인근의 산업단지.

25만 제곱미터의 넓은 터가 텅 비어 있습니다.

2015년부터 기업유치에 힘썼지만 실패했고,
지금은 대기업인 SK에코플랜트가
산업 폐기물 처리장을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공식 사업 명칭은 '자원순환단지'인데,
하루 2백톤의 폐기물을 태우고,
10년동안 187만톤을 땅에 묻을 계획입니다.

즉각 환경오염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지하 40~50미터에 폐기물을 묻는 방식인데,
침출수가 유출되면, 인근 마을과 광포만까지
수질 오염을 피할수 없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INT▶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대표
"(침출수가)유출된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지하수도 오염시킬 수 있고 또 밖으로 흘러 나오면 갯벌이나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SK측은 반박합니다.

침출수 유출 방지막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하는데다, 지질 자체가
암반이어서 유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겁니다.

◀INT▶김강인 SK 솔루션 팀장
"암반을 통해 물(침출수)이 외부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 쪽(산업단지) 암반이 그런 침식이나 절리에 다 강한 암석이기 때문에.."

사후 관리 책임도 쟁점입니다.

폐기물 처리장 사후 관리 기간은 30년인데
이 기간동안 업체가 폐업하면,
지자체가 대신 관리 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충북 제천과 충남 당진에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INT▶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대표
"(폐기물 매립장은) 민간기업이 그냥 추진하기보다는 사실 공공성이 있는 주체가 해야만 사후 관리의 안전성까지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K측은 일부 영세업체들이 이득만 챙기고
떠나 버린 사례였던 만큼, 폐기물 처리업은
오히려 대기업의 사업 영역이라고 반박합니다.

◀INT▶김강인 SK 솔루션 팀장
"사회적인 책임을 가진 대기업들이 이런 환경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간의 찬반 여론도 팽팽합니다.

'환경 훼손'과 '지역 발전' 목소리가
엇갈리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YN▶강호천 석문마을 이장
"자원순환단지? 이름이야 그럴듯하지만 실체는 전국의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매립, 소각하여 떼돈을 벌겠다는.."

◀SYN▶조복래 전 한월마을 이장
"SK그룹이 3,200명 곤양 사람들을 기만하겠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양보를 해보자 해서 믿어보고 아니면 그 때 반대해도 됩니다."

찬반 주체들간의 경쟁적인 여론 몰이가
자칫 감정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사천시의 중재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이종승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