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급발진 의심1]국과수 "급발진 아니다"...무슨 근

◀ 앵 커 ▶
최근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잦아지면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들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경남은 최근 경남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와 감정 결과를 분석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소식으로
지난 4월 함안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상황과 국과수 감정 결과를
이선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END ▶
◀ 리포트 ▶

멈춰 서 있던 차량이 굉음을 내더니...

>>>>>effect>>>>>>>>>>

앞 차를 들이받습니다.

앞 차를 밀어낸 차량은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반대 차로에 진입합니다.

당황한 운전자의 목소리와 함께
무언가를 여러 차례 밟는 소리가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 SYNC ▶
\"엄마야, 엄마야 이거 왜 이래. (꾹) 이거 왜 이래.(꾹)(꾹)\"

마주오는 차들을 피해가며 역주행한 이 차량은
중앙분리대가 없는 구간에서
간신히 역주행 구간을 벗어납니다.

약 1.2킬로미터를 달린 차량은
도로 옆 구조물을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출고한지 2주 밖에 안 된
국내 제조사의 SUV입니다.

◀ INT ▶ 운전자(당시 인터뷰, 음성변조)
\"브레이크를 죽기 살기로 밟았죠. 죽기 살기로 밟아도 그게 뭐 완전 돌덩어리던데요, 안 밟혀. 안 밟혀..\"

MBC경남이 입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입니다.

국과수는 CCTV 분석에서
'주행 시 제동등은 소등된 상태로 추정된다'고
판단했고,

'제동 불능을 유발할만한 기계적 특이점은
식별되지 않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조작해
차량이 가속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차량이 크게 파손돼 제한적으로 검사'했다는
단서도 붙였습니다.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추정한다는 결론입니다.

이런 국과수 감정 결과와 사고 영상을 본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부 다릅니다.

◀ INT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가속 페달은 꾹꾹 소리가 나질 않거든요.. 거의 카레이서가 될 정도로 차를 피하는 모습, 적극적인 방어운전이거든요. 이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운전자가 1km 이상을 밟고 있었다는 것은 설득력도 떨어지고..\"

감정 결과를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 CG ]
전자계통 진단검사에선
\"다수의 고장코드가 식별됐다\"는 내용이
확인됩니다.

[ CG ]
고장 코드 가운데는
'브레이크 CAN 신호 이상'도 포함됐습니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생길 수 있는 코드입니다.

◀ INT ▶ 박병일/자동차 명장
\"발로 밟는 그 답력보다 20배, 30배 강하게 밟아주는 그 장치를 전자화시킨 거예요.. '통신이 안됐다' 그러면 그 기능은 아무것도 안 됐다. 그냥 발로 밟는 브레이크만 됐다 이런 얘기지, 그럼 운전자는 딱딱하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고..\"

'브레이크 CAN 신호 이상'이
언제 발생했는지가 관건입니다.

국과수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크게 파손돼
발생한 고장코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사고 이전에 고장코드가 발생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 INT ▶ 박병일/자동차 명장
\"명확하게 답을 내놓은 건 아니잖아요. 잘 모르겠다지, 결론은\"

국과수가
사고 충격으로 '브레이크 CAN 신호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이유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고,
대면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대면 인터뷰에 앞서 MBC경남은
4가지 질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지만
국과수는 '수사 중인 사안은 공개하지
못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사고 차량 제조사는
'국과수 결과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국과수가 최근 4년 6개월 동안 감정한
급발진 의심 사고 364건 가운데
급발진으로 결론 내린 건 한 건도 없습니다.

◀ st-up ▶
\"한편 경찰은 이번 함안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가 타인을 다치게 하지 않았고,
과속 등에 대해서도 운전자 과실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