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혔던 석탄가스화복합발전,
즉 IGCC 건설 사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인데요
남해군은 상실감이 큰 지역민을 위한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종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탄으로 합성가스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IGCC 사업.
사업비만 1조 9천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사업인만큼 유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4년 전엔 포스코, 동서발전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MOU까지 맺으면서 한발 더 다가서는 듯 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입니다.
2034년까지 전력기본계획을 담은 문건인데,
남해 IGCC는 빠져 있습니다.
2034년까지 IGCC 건설은 없다는 뜻입니다.
석탄을 기반으로 한 IGCC 사업은 앞으로 확대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탈석탄 정책 기조를 명확히 한 겁니다.
김행수 / 남해군 지역활성과장
"석탄을 기반으로 한 IGCC는 현재 신재에너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앞으로 IGCC는 힘들 것 같습니다."
IGCC 유치가 실패로 결론 나자
서면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창열 / 발전위원장
"오직 IGCC가 들어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태훈 / 남해군 이장
"허상같은 사업 말고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남해군에서 좀 더 많은 노력을 해 주셨으면.."
남해군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사업 파트너였던 포스코 등과는 사업 중단을 협의 중이고,
서면 주민들을 위해선 새 발전 방안을 담을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낙후된 남해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거라던 IGCC 사업.
환경문제 때문에 석탄발전은 안된다는 반대 여론을
누르고 밀어 부쳤지만 결국 소득없이 좌절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MBC NEWS 이종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