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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브루셀라병 발병 잇따라... 농가 '울상'

[앵커]
오늘은 소 브루셀라병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소나 돼지에서 주로 발생을 하는 세균성 전염병인데
밀양에 축산농가에서 잇따라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걸리면 유산이나 고환염 같은걸 일으키는데 
한번 발생을 하면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고 
사람까지 감염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들은 살처분 해야 하고 
함께 키우던 다른 소들도 도축해야 돼 걸렸다 하면 
농가에 피해가 막심합니다
이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여마리의 소를 키우는
밀양시 삼랑진읍의 한우 농가입니다.
지난달 23일, 이 농가에서 키우던 소 6마리가
2종 법정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감염됐습니다.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들은 살처분되고 감염된 소가 나온 
해당 농가의 다른 소들도 사실상 모두 도축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축산당국은 처분되는 소 비용을 농가에 보상해주고 있지만
농가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감염이 발생한 축사는 방역을 이유로 6개월 동안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폐농 
수순을 밟는 농가가 대부분입니다.
A씨 / 밀양 한우 농가
"정부에서는 100% 보상해 준다고 하지만 우리는 3분의 1도 안 되고.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들만 처분하면 괜찮은데 지금 새끼들 23마리 있거든요. 저 어린 것들 보세요. 병 걸렸다고 저거를 보내려고 하니..."
최근 3년 동안 브루셀라 병에 감염된 경남의 농가는 모두 27곳.
이 가운데 밀양이 16곳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밀양에선 올해만 농가 8곳에서 발생한 상황,
농가들은 백신 접종과 함께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B씨 / 밀양 한우 농가
"정부에서 백신을 안 하는 건 좋아, 안 하는 건 좋은데 피해 농가에 보상은 확실히 해줘야 되지 않나. 무조건 전체가 안 되니까 안 된다, 
전체 감염률이 낮으니까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밀양시는 해당 지역에 축사가 밀집해
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성민 / 밀양시농업기술센터 동물방역담당
"(발병 지역에) 매일 소독차를 이용해서 주변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또 농가에는 소독약과 소독용 생석회를 충분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밀양시는 이번주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축사 문을 
닫아야하는 농가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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