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생물다양성의 날... 사라진 멸종위기종

[앵커]
내일은 지구 생물 종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제정이 된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다양한 개발 행위 때문에
생물 종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남 사례를 중심으로 
서창우 기자가 그 실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년 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기수갈고동'이 발견된 창원의 한 하천. 

지난 3월, 흙탕물이 흐르는 게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4.5km 정도 떨어진 하천 상류에 
약 1년 전부터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인데,

환경단체는 흙탕물을 제대로 걸러주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서,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백호경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하나의 거름망을 거쳐서 조금은 깨끗한 물이 
하류로 내려가게끔 해야 하는데 애초에 공사하는 데 보면 
그런 시설을 한두군데는 설치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검은목두루미 등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창원 주남저수지. 

겨울을 나기 좋은 '생태 환경' 때문인데, 철새들의 
'먹이터'인 저수지 주변의 논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실제 이수동 교수팀에 따르면 8천2백만 제곱미터 규모의 논에,
공장이나 비닐하우스 등이 군데군데 들어서면서 약 100년이 
지난 지금, 논은 30% 정도만 남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주남저수지를 찾는 대표 철새 가운데 하나인 
가창오리의 개체수도 예년보다 절반 가량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수동 / 경상국립대 교수 
"비닐하우스가 곳곳에 생기면서 사람들이 출입을 하게 되면 
그에 따라서 (철새들이) 먹이를 먹다가도 이탈해야 해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안정적인 월동지로써 평가를 못 받게 되겠죠."

멸종됐다 40여년 만에 자연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우포늪을 중심으로 잘 보전된 환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서식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단 얘기입니다. 

현재 지구상 생물 8백만 종 가운데 
1/8이 멸종위기에 놓여진 상황.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필요해보입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