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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내년 설에도 '금사과'?..밀양 얼음골 사과 착과

◀ 리포트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후로
밀양 얼음골 사과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입니다.

늦가을에 수확해 주로 설에 판매하는
부사 품종이 대부분이어서
내년 설에도 '금사과'란 말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문철진 기자!
◀ 리포트 ▶
밀양 얼음골의 한 사과농장.

열매가 되었어야 할 꽃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지금 이맘 때면
나무 한 그루에 150개 이상의 사과가
열려야 하지만 20~30개 정도만 보입니다.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한 나무도
적지 않습니다.

사과꽃 수정 시기인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사이에
비가 자주 내린데다
아침 기온이 3~4도까지 떨어지면서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그나마 고지대는 60% 정도 사과가 열렸지만
저지대는 20% 수준으로 피해가 더 큽니다.

◀ INT ▶박희윤/밀양시 산내면
\"태풍이 올 수도 있고 또 작년처럼 늦은 장마로 인해서 방재시기를 놓치거나 하면 더 열악한 재배 환경이 안 되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밀양 얼음골 사과는
지난해에도 저온 피해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40% 정도 줄었는데
올해 또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50%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늦가을에 수확해 설 전에 판매하는
부사 품종이 대부분이어서
이대로라면 내년 설에도 '금사과'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농민들도 사과값 폭등은 달갑지 않습니다.

◀ INT ▶이상열/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
\"실질적으로 농민들은 큰 이득이 없어요. 돈 버는 사람들은 상인들. 밭떼기로 사서 몇십억씩 사서 갖다 넣은 사람들...\"

더 큰 문제는 2년 연속 발생한 생육 장애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 보상과 함께
정부가 자연재해로 인정해 적절한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