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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땀에 옷 다 젖었어요" 폭염주의보 나흘째 계속

◀ 앵 커 ▶
올해 처음으로 경남 일부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는데요.

이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창원시 의창구의 한 비닐하우스.

이곳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서진웅 씨는
더운 날씨로 낮 시간대 작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한 달 전부터는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아침 6시부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INT ▶ 서진웅
\"최근에 너무 더워지면서 물도 많이 마시고 최대한 더운 시간에는 작업을 피하고 있거든요.\"

900여 미터 떨어진 또 다른 비닐하우스.

아침부터 고추를 따던 박수진 씨도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이 되자
작업을 중단합니다.

◀ INT ▶ 박수진
\"차광막도 치고 하긴 하는데, 아직까지는 6월이라서 괜찮을 것 같았는데 올해는 좀 날씨가 많이 덥네요.. 오늘도 아침 일찍 나왔는데도 옷이 다 젖고 마르고를 몇 번 (반복했습니다.)\"

◀ st-up ▶
\"낮 12시를 조금 넘긴 지금, 이곳 비닐하우스의 온도는 50도까지 치솟았는데요,
머리 위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다 보니
눈을 뜨기도 힘들고,
5분 만에 얼굴에 이렇게 땀이 날 정돕니다.\"

오늘(13) 의령의 낮 기온은 36.9도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북창원 34.8도 등 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6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연일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경남에서는 김해와 창녕에 내려진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8개 시군으로 확대돼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 INT ▶ 김도욱/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장
\"전반적으로 한반도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가운데.. 해수면 온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 영향이 우리나라에도 주기적으로..\"

올해 경남에서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벌써 17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경상남도는 폭염 자체 대응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하고
폭염대응팀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야외 작업장 등을 방문해 행동 요령을 알리고

◀ SYNC ▶ 한리스/창원시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장
\"땡볕에 나가실 때 모자 쓰시고, 이거는 쿨토시인데 작업하시는 분들과 같이 쓰시라고..\"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내 무더위 쉼터도
지난해보다 214곳 늘렸습니다.

◀ SYNC ▶ 차순자
\"밖에보다 훨씬 시원해요. 에어컨 나오지, 선풍기 돌아가지..\"

◀ SYNC ▶ 옥을선
\"날씨가 덥다고? 시원한 데 누워있으니까 더운 줄도 모르겠다.\"

기상청은 주말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당분간 무더위를 해소할 정도의
비 소식은 없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