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진주박물관 특별전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

◀ 앵 커 ▶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도자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명품 도자기가 아닌 도자기를 만들었던 사람, '사기장'의 삶에 초점을 맞춘 특별전을
박민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무심한 듯 빚어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미가
흐르는 서민들의 그릇인 막사발에서,

우아하고 화려한 무늬를 품어
왕실과 관청에서 사용한 백자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
사기장의 작품입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명품 중심의 도자기 전시가 아닌
깨어진 조각, 사금파리에서도 느낄 수 있는
사기장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 INT ▶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
\"사기 장인의 어떤 삶과 애환을 저희들 전시회에서 녹여냄으로 인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고 그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지역 사기장들의 생활상도 소개됩니다.

전시회에 공개된
산청군 단성현의 '호적대장'에는
사기장이 모여 살던 마을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좋은 흙과 물이 풍부했던 경남지역에선
조선시대, 사기를 굽는 전국 사기소
139곳 가운데 가장 많은 37곳이 운영됐습니다.

◀ INT ▶ 최유미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사
\"흙이 좋기 때문에 사기장들이 자리를 잡았다고 추정이 되고요 또한 강도 있기 때문에 용수 확보도 용이하고 또 땔감도 확보하기 좋았기 때문에..\"

일본에 도자기를 수출했던 임진왜란 이후
외국의 도자기가 본격 수입되던 19세기 말까지,

치열하게 조선 사기의 명맥을 유지해 온
사기장들의 삶도 엿볼 수 있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 개관 40주년 특별전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MBC NEWS 박민상입니다.
◀ END ▶
박민상
거창군, 함양군, 산청군, 합천군, 의령군, 국립공원·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