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주춤했던 소나무재선충병이
지난해부터 다시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방제 작업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는데요,
특별재난구역 지정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단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
◀ 리포트 ▶
밀양의 한 야산.
산 전체가 단풍이 든 것처럼
붉게 물들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잎도 가지도
모두 말라서 죽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겁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이제 산에서 내려와
마을과 도로변의 소나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 INT ▶허칠용/밀양시
\"하루같이 다릅니다. 매일매일 보면. 푸른 것 찾기가 어려워요.\"
투명CG]
4년 전(2020년) 35만 5천 그루이던
경남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1만 6천 그루,
올해는 45만 1천 그루로 크게 늘었습니다.
경남에선 특히 밀양지역의 피해가 심각해
지난 1월에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봄철 고온 현상 등 이상 기온으로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재선충병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방제 작업은
재선충병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감염된 고사목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데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반투명CG]
지난해 425억 원이던
경남지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올해 370억 원으로 줄었고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줄어든 예산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 SYNC ▶조경태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재정 자립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7:3의
매칭으로 예산이 편성되지요?
저는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이걸 7:3의
예산 지원이 아니라 8:2, 국비를 좀 더
지원하는...\"
효과가 큰 항공방제는 농가들의 반발로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제거하지 못한 피해목은
매개충의 산란 장소로 활용되면서
재선충병이 더 확산하게 됩니다.
경상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하는 등
국가 차원의 대응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 INT ▶손기섭/경상남도 산림보호파트장
\"매개충 활동 범위가 너무 확대되어서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기존의 예산으로는
방제가 좀 힘듭니다.\"
도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헬기와 드론 등으로 시행한 항공 예찰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재선충병 방제 작업에 들어갑니다.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