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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이삿짐 다 쌌는데 입주 못해요"...하자 투성 신

◀ 앵 커 ▶
입주 전 수많은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한 신축 아파트의
입주가 오늘(22) 시작됐습니다.

보수가 완료됐다고 판단한 창원시가
준공 승인을 해주면서 입주를 하는 건데,
취재진이 직접 가봤더니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선영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창원의 한 신축아파트.

주차장 한 쪽 모서리에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깊은 균열이 길게 나있습니다.

벌어진 틈이 3cm나 되는 곳도 있습니다.

천장과 바닥엔 물이 샌 흔적이 있고
계단 창문 주변으로는 실리콘이
울퉁불퉁하게 발라져 있어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움푹 들어갑니다.

◀ st-up ▶
\"아파트 옥상 상황도 비슷합니다.

가뭄이 든 것처럼 곳곳이 갈라져있던 바닥에는 현재 실리콘이 덧대져 있지만 여전히 틈이 보이는 상황이고요.

특히 난간을 보면 나사도 제대로 박혀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집안은 어떨까.

천장과 환기구 주변엔 틈이 보이고,
반듯해야 할 벽은 볼록합니다.

◀ INT ▶ 입주예정자(음성변조)
\"간단한 하자 같은 거는 살면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좀 공사가 수반돼야 되는 것들이 있어가지고... 고칠 때 계속 집에 있어야 되고 이런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안방 벽지는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거실 전등 커버도 온데간데없습니다.

결국 한 입주예정자는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INT ▶ 입주예정자(음성변조)
\"실측도 해야 되고 입주 청소도 해야 되는데 아파트가 부실 시공으로 인해가지고 그거를 감추기 위해서 (입주일 전에)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지금 입주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이삿짐을) 다시 보관을 다시 하고 이사 비용을 두 배로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난 4월 사전방문 때 발견한 하자는
10만여 개.

입주민들은 이 가운데 2~30% 정도만
보수가 된 상태에서 창원시가
준공승인을 섣불리한 것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 INT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음성변조)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기 전에는 준공허가가 불가한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격적으로 월요일날 준공허가가 떨어졌고요. 저희는 그래서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준공승인을 내준 창원시는
모든 하자에 대해 알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 INT ▶ 양준호/창원시 도시재생과 재건축팀장
\"우리가 그 넓은 구역에서 처음부터 끝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요. 감리 업무가 소홀해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거기에 따른 처벌이나 부실 벌점 부과 등을 해야 되죠.\"

한편 시공사 측은 세대별 입주일까지
하자 보수 조치가 완료됐고,
미흡 사항은 AS팀을 통해 추가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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