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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사천 채석장 사망사고 단순 교통사고라더니..."

◀ 앵 커 ▶
지난 8월, 사천의 채석장에서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초 단순 교통사고로 알려졌지만
유족과 노동계가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경남경찰청이 다시 들여다봤더니
업무상 과실치사,
그러니까 안전사고로 밝혀졌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채석장 안에서 달리던 SUV 한 대.

돌 파편들이 쏟아지고
채석장이 먼지로 뒤덮일 만큼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잠시 뒤 이 차량은 채석장 내부
도로 3미터 아래에서
뒤짚힌 채로 발견됩니다.

SUV에 타고 있던
60대와 50대 업체 관계자 2명이 숨졌습니다.

당초 해당 사고를 조사한 사천경찰서는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했는데
유족들은 \"발파로 인한 중대재해\"라며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이에 경남경찰청은 다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 결과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발파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결론 내렸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발파팀장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 INT ▶동상준/경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국과수 감정 결과) 차량 내부에서 돌이 수거됐고 차량 표면에 긁힌 흔적, 그리고 전면 유리 파손 흔적 중 일부는 단순 추락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비산된 돌에 의해서 생성됐을 것이라는 감정 결과가 회신되었고...\"

초동수사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재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겁니다.

유가족은 MBC경남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수사 초기에도 여러 차례 문제 제기했지만
당시 경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자신들이 CCTV를 보지 않았다면
단순 교통사고로 넘어갔을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실한 초동 수사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INT ▶유가족(음성변조)
\"(사고)차의 훼손 정도랑, 저희 남편 시신을 봤을 거 아닙니까? 그거를 어떻게 경찰이 보고도 무시하고 그렇게 처리를 한 거에 대해서 너무 분노하거든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유가족은
\"사건을 은폐하고 의무를 게을리한
사천경찰서와 고용당국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 END ▶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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