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민간인 신분인 명태균 씨가
직간접적으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명 씨가 지난 2022년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을 시찰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뉴스토마토가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현장에서
명 씨를 본 것 같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51일 파업' 사태.
임금 원상 회복을 요구하며
좁은 철창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고공농성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 INT ▶안준호/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2022년 7월 18일)
\"하청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250만원 선입니다. 저 역시 지금 받고 있는 급여가 소위 말해서 자장면값 2천원 할 때 월급을 받고 있으니..\"
당시 윤석열 정부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기조를 세웠습니다.
◀ SYNC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022년 7월 18일)
\"동료 근로자 1만 8천여명의 피해와 희생을 강요하는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철 지난 폭력·불법적 투쟁방식은 (이제 지지를 얻지 못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담화문을 발표하기 전
명태균 씨가 파업 현장을 찾았다고
뉴스토마토가 보도했습니다.
명 씨가 당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노사관계 업무를 맡았던 간부 3명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를 다시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그 이후 담화문이 발표됐다는 겁니다.
당시 파업 중이던 노조 측에서도
명 씨가 방문했던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전화INT ▶김형수/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
\"저도 그 사람(명태균)을 우리 파업 현장에서 본 것 같은 기억이 나거든요...사법경찰들이 현장에 있으니까 그런 사람으로 내가 생각했던 것 같은데.\"
민간인 신분으로 아무런 책임과 권한이 없는
명 씨가 파업 사태에 개입한 것인지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전화INT ▶ 강혜경 / 국회의원(진보당)
\"아무런 권한과 지위가 없는 사람이 사적으로 가서 공식적으로 브리핑을 받고 이것을 대통령에게 보고를 해서 대통령이 며칠 뒤에 강경 대응 발표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거는 국정농단이고 헌정질서 위반이다...\"
[ CG ]
//한화오션 측은 \"보도에서 언급된 임직원들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때 퇴직해
현재 정확한 사실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설명회를 연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당시 방문한 모든 사람들에게
오가는 중에 구두로 상황 설명은 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명 씨에게
2022년 대우조선해양을 찾았는지 묻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