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불교에서 수행을 목적으로 그리는 그림을
선화 또는 선서화라고 하는데요.
선서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대중들과 나눔으로 실천하는 스님이 있습니다.
국내 첫 선서화 부문 무형문화재인
성각 스님을 이종승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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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담백한 묵향으로 그려낸 화폭에서 동자들이
밝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둥근 원은 '세상'을
동자들은 '우리 자신'입니다.
'나와 내가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뜻입니다.
'산은 산이다'는 작품에도
어김 없이 어린 아이가 등장합니다.
어린이의 마음,
동심을 그리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 INT ▶성각/망운사 주지(부산동의대 석좌교수)
\"동심의 세계가 갖는 그런 천진성의 성품, 마음, 이 자성(自性)을 통해서 이 세상을 밝게 구현해 나간다면..\"
달마가 부릅 뜬 눈으로 세상을 호령 합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나를 똑바로 보라'는 화두가 담겨 있습니다.
40여년 넘게 선서화 작업을
이어온 성각 스님은
국내 최초의 선서화 부문 무형문화재입니다.
선서화로 얻은 깨달음은
사찰에만 머물지 않고 세상 밖으로 향합니다.
전시회 수익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대학에선 청년들에게
선의 세계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특히 옛 마산교도소부터 진주교도소까지
교정기관의 수형자들과는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선서화로 일군 대가의 힘으로
설법 등을 통해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습니다.
◀ INT ▶성각/망운사 주지(부산동의대 석좌교수)
\"(선서화) 작품세계를 통해서 감상을 통해서 마음을 좀 고요히 하고 나도 저와같은 작품처럼 좀 닮아가야 하겠다는 그런 데에 좀 마음을 안주할 수 있는..\"
꾸준한 교정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 교정 대상에 이어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 INT ▶손석기 진주교도소 사회복귀과장
\"수형자가 잘못했을때는 야단도 치시고 또 잘했을때는 아낌없는 칭찬도 하시면서 저희들 가정에서 볼 때는 아버지와같은 그런 스님이십니다.
붓을 들기 전에
반드시 참선을 한다는 성각 스님,
비워야 오히려 채워지는 선의 예술,
거기엔 항상 사람이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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