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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재첩이 사라진다"..용역 공정성 논란

◀ 앵 커 ▶
섬진강 상류에서
다량의 민물을 빼내가는 바람에
염분 농도가 높아져
재첩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가
상류쪽 취수량을 더 늘려주는 결정을 하자,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재첩 피해 용역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 리포트 ▶
섬진강 재첩 서식지가
강 하류에서
지금은 악양면 상류까지 북상했습니다.

서식지 염분 농도가 높아지는
바다화 현상 때문에,
강 하류의 재첩 폐사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본 이유는 갈수기 물 부족입니다.

강 상류에 섬진강댐과 주암댐이 차례로 생겼고, 광양 다압취수장까지 들어서면서
강 하류까지 유입되는 담수량은 급감했습니다.

대부분 전남의 농업과 공업,
생활용수로 빼내가고 있습니다.

(투명 CG) 재첩 생산량은 수협 위판 기준으로 20여 년 전보다 1/6 수준까지 급감했습니다.

◀ INT ▶조상재 하동 재첩 어민
“(강 상류에서) 다 빼써버립니다. 제가 볼 때는 80% 이상을 빼써버리니까 섬진강에 민물이 없습니다. 아예. 그러니까 짠물맛이 나다 보니까 재첩이 사라진 것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 정책은 엇박자입니다.

대통령 직속 물관리위원회가
다압취수장의 하루 최대 취수량을 40만 톤에서 55만 톤까지 늘려준 겁니다.

재첩 어민들을
희생양 삼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 INT ▶정회수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1 23~39)섬진강 염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물 관련 이해당사자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 물 문제가 지역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심히 우려됩니다.”

재첩 피해 용역의 공정성도 논란입니다.

1차 용역을 끝냈는데,
현장 조사가 거의 없었고,
공정성이 의심되는 참여업체가 있어
교체를 요구했지만,
2차 용역에도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 INT ▶강진호 하동손틀방류영어조합 대표
“가해자 쪽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하다보면 결국은 가해자쪽에 유리하게 환경영향평가를 하게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체를 신뢰를 못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차 용역은 어민 요구를 반영해
현장 조사를 강화했고, 용역기관은 입찰로
결정했기 때문에 공정하다” 해명했습니다.

◀ INT ▶강효윤 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계획과 “(7 46~57)재첩의 자원량, 생산량, 서식에 영향을 주는 인자에 대한 실험을 통해 재첩 서식관계, 즉 재첩, 염분, 유량과의 관계를 도출해서..”

재첩 어민들은 최근 상복을 입고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이종승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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