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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증권사라 믿었는데.." 증권사 사칭 사기

◀ 앵 커 ▶
요즘은 주식 투자하실 때
증권사 앱으로
모바일 거래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를 노려 증권사 앱과 임원진을 사칭하는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년 동안 주식 투자를 해 온 박 모 씨.

주식 투자 교재를 준다는 SNS 광고글을 보고
한 채팅방에 들어갔습니다.

박 씨는 이 채팅방에서
한 증권사와 협력해 운영하는 앱이 있다며
관리자가 소개한 주식 거래 앱을 설치했습니다.

거래 앱 체험 명목으로
20만 원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는데
실제로 출금도 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INT ▶ 박 모 씨 / 주식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앱에서 똑같이 상한가를 치면은 일반 주식에서도 똑같이 상한가를 치기 때문에, 똑같은 %로 움직이니까 의심을 전혀 할 수가 없었어요.\"

무상으로 제공받은 20만 원을 투자했더니
하루 만에 20%가량 수익을 봤습니다.

사기는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단기 프로젝트와 펀드 등은
최대 300%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꼬임에
가족들 돈까지 끌어모았습니다.

9백만 원이었던 원금은
한 달 만에 세 배 가까이 오르는 등
40배인 3억 6천만 원까지 불어나
출금하려고 보니 출금이 되지 않았습니다.

◀ INT ▶ 박 모 씨 / 주식 투자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텔레그램으로) '네가 번 수익금의 10%를 내라 그러면 모든 돈을 출금을 해주겠다'... (기존 정상 앱에선) 자체에서 수수료를 떼 가거나 이렇게 했지 제 돈을, 수수료를 먼저 입금하거나 이렇게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의심은 했었죠.\"

박 씨가 사용한 이 앱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10년 넘게 주식 투자한 김 모 씨도
공모주를 10주 이상 받을 수 있다는
증권사 임원이라는 사람의 문자에
박 씨와 같은 앱을 깔았습니다.

◀ INT ▶ 김 모 씨 / 주식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그분이 현 상황에서도 00증권에서 임원으로 계시고, (일을) 하고 있어요.\"

공모주 1만 주를 신청해 3천 주가 당첨됐고,
투자한 6천7백만 원은 세 배인
2억 원을 넘어섰지만 출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들처럼 증권사 사칭 앱에서 사기를 당했다며
서울경찰청에 집단 고소한 피해자만 46명,
피해금은 21억 원이 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유사 사기가
지금도 성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이 모인 SNS 단체 대화방에는
앱 이름을 바꿔가며
국세청 서류까지 위조해
추가 입금을 유도하고 있다는
피해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INT ▶ 홍푸른/금융사기 전문 변호사
\"외부 링크로 설치하는 앱은 해킹의 위험에 완전히 노출돼 있습니다. 또한 실제 주식은 증권사가 파산하더라도 투자자가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안전장치를 고안하고 있는데, 자신의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유명 증권사 사칭 피해가 잇달자
해당 증권사들은 최근
상호와 임직원을 사칭한 형태의
투자 사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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