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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기획1] 큰 비 오더니 오수가 콸콸...건수는?

◀ 앵 커 ▶
경남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MBC경남은
경남의 하수관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실태를 점검해봤습니다.

먼저 오늘은,
폭우 때문에 하수관이 터지거나
싱크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자체는 물론 환경부도
데이터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이선영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오수관을 덮은 맨홀 뚜껑이 덜컹일 정도로
오수가 세차게 뿜어져 나옵니다.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오물들이
보리밭과 논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애써 키운 농작물은 검게 썩어버렸습니다.

이처럼 수년 동안 반복된 문제에도
지자체는 여전히
맨홀 뚜껑의 구멍을 막고 고정하는
땜질식 처방만 했을 뿐입니다.

◀ INT ▶ 박동식/ 피해 농민
\"이렇게 흙색이 전부 이렇게 되버렸어요. (오수가) 안 올라오면 이렇게 밭 밑에 전체가 (스며들 게 뻔합니다)\"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INT ▶ 김경진/ 피해 농민
\"(작년에만) 3백만 원 피해를 입었고.. 한 마디 말도 없이 피해 보상도 없고.. \"

지난 1월에는 창원의 한 도로 밑 오수관이 터져
주유소 등 인근 가게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 일대에서 2022년 7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오수관이 터진 것만 6차롑니다.

노후된 하수관은 지반 침하,
이른바 '싱크홀'의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투명 CG ]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싱크홀 879건 가운데
45.1%는 '하수관 손상'이 원인이었습니다.//

◀ st-up ▶
\"이같은 사고, 경남에서 얼마나 있었을까요?

MBC경남이 직접 도내 18개 시·군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봤습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하수관 파손과 오폐수 누출,
지반침하 건수 등을
지자체에 정보공개청구했더니
건수를 명시해 답변한 곳은 단 8곳 뿐.

[하단자막]
//1천 건이 넘는 피해가 있었다고 답한
지자체도 있는 반면,
나머지 10개 시·군은 해당 자료가 없거나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 INT ▶남해군 관계자(음성변조)
\"내용이 부존재여서 따로 내용 첨부를 안했다고 하더라고요.\"

◀ INT ▶의령군 관계자(음성변조)
\"집계 자체를 안해요. 사실 정확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로 이게 자료가 없기 때문에..\"

환경부도
상수도는 민원 건수와 누수 건수까지
상세히 집계하지만
하수도에 대한 자료는 없습니다.

◀ INT ▶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필요하면 그 구간에 대해서 용역을 줘서 점검을 해서 확인이 되는 부분이거든요. 전체 그게 의무화돼 있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들은 하수가 처리돼
결국 상수로 순환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INT ▶권지향 /대한상하수도학회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하수처리장으로 오는 게 전체 하수 발생된 것의 한 70%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토양이나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는 부분이 있어서 하수도관 관리는 꼭 (신경을 더 써야합니다.)\"

피해 건수 집계도 되지 않은 채
매번 반복되는 하수도 관련 사고,

이런 가운데 올 여름은
폭우 빈도가 높을 걸로 예보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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