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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합천 체육시설도 피해... 지역 상인 '울상'

[앵커]
지난 7일과 8일 집중호우 당시 곳곳이 물에 잠긴 
합천은 체육 시설의 피해도 상당합니다.
 
황강변에 설치된 운동장이 폐허가 되면서 전국 단위 축구대회가 연기되는가 하면
전지 훈련 선수단 유치도 어려워져, 지역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천 군민체육공원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축구장에 깔아 놓은 인조잔디는 이불을 말아놓은 것처럼 
바닥에 나뒹굴고 울타리는 부유물에 밀려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축구장 곳곳이 패여 구덩이가 만들어지고
폭격을 맞은 듯 성한 것이 없습니다.

선수들이 뛰던 인조구장은 급류에 토사가 쓸려 내려오면서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이 곳을 비롯한 합천 황강변 둔치에 조성된 6개 체육공원이 완전히 파손됐습니다.

조수일 / 합천군 기획예산실장 
“축구의 메카로서 축구장이 16개 면이 있습니다
이중에 8개 면이 피해를 봤습니다. 총 127억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당장 이번주 열 예정이던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는 잠정 연기됐고,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앞으로 전국대회는 물론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 상인들은
반짝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선수단의 장기 체류를 위해 방을 비워 둔 숙박시설과 
단체 손님을 기다리던 식당과 외식업계에는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신점선 / 합천군 숙박업협회 부회장
“월방에 10개 있었거든요. 선수들 온다고 다 내보냈죠. 도중에 또 예약도 많이 
있었어요. 예약도 못받았죠. 갑자기 이러니까 너무 숙박업에 타격이 많아요. “

합천군은 그동안 전국축구대회 개최와 전지 훈련팀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으로 
연간 200억 원에서 25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집중호우와 합천댐 수문 방류에 따른 체육시설 파손으로 
스포츠 메카의 자존심은 물론 합천지역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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