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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소유권 갈등에 준공 1년 되도록 방치

[앵커]
소유권 다툼으로 국민 세금으로 지은 통영의 3개 섬 
여객선터미널이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논란이 되자 두 기관이 합의점을 찾겠다며
지난 7월 터미널을 임시 개방했는데요

넉 달여가 지난 정상 운영되고 있을까요?

부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시 비진도 외항 여객선터미널입니다.
임시개방했다던 터미널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화장실도 고장 안내판이 걸린 채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하루 평균 160여 명의 관광객이 섬을 찾고 있지만 
세금 7억 원을 들여 지은 터미널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입니다.

김명수 / 통영 비진도 청년회장
"수백 명이 오는데 그분들이 화장실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고 
비바람이 불때는 임시로 피할 곳이 없어서 가장 불편합니다"

멀쩡하게 지어 놓은 터미널의 문이 닫혀 있다보니 섬마을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이처럼 간이로 마련된 정류장에서 비바람을 피하고 있습니다

소매물도 여객선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두 곳은 지난 7월 한달 정도 
개방했다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한산도 제승당 여객선터미널도 문은 열었지만 엉망입니다.

특히 화장실은 최근에야 개방됐지만 
변기덮개가 뒤집혀 있고 화장지도 없습니다.

터미널 입주 선사 관계자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요.. 누가 여기를 관리를 
해야할 것 아닙니까… (수산청에서)문만 열어놓으라는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연말과 
올 1월 통영 3개 섬에 연이어 여객선터미널을 준공했습니다.

모두 22억 원을 투입해 섬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수산청은 통영시가 관리를 위임받으라고,
시는 소유권을 줘야 관리하겠다고 맞서면서 
준공 1년이 다 되도록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손경환 / 통영시 한산도 청년회장
"편하게 활용할 수 있고 앉아서 쉴 자리도 공간이
많이 확보가 안 된 상태고 공간이 좁아요. 난간이나 야외에 앉아있고..."

참다 못한 주민들이 "행정기관의 직무유기"라며 감사원과 해수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양측 갈등에 애꿎은 주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도교육청, 환경, 진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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