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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극한 호우, 피해 현장은 아수라장..복구 막막

◀ 앵 커 ▶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틀 동안
경남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설물 피해가 난 곳은 한 두 곳이 아닌데요.

때문에 피해 지역 현장 곳곳에서는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언제 마무리 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선영 기자가
피해 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END ▶
◀ 리포트 ▶
지난 21일, 극한 호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하천변.

하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바로 위 도로가 무너져내렸고
중장비가 기울어진 전봇대를
간신히 붙잡고 있습니다.

<장면전환>

이틀이 지났지만
전봇대가 있던 곳은 아직 뻥 뚫려있습니다.

◀ st-up ▶
\"쓰러진 전봇대는 현재 철거됐고,
전선은 다른 곳에 우회 연결하는
복구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멈추지 않는 빗줄기에
장비 투입이 어려웠던 탓에
제방이 무너진 부분에 대해선
이제서야 응급 복구가 시작된 겁니다.

◀ INT ▶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유실 상태로 또 비를 맞으면 안되니까 영구적인 공사를 할 때까지 모래마대라든지 뭐 톤백으로 거기를 좀 보완을 하는 거거든요\"

조만강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 이동.

[화면분할 어제-오늘]
지하 1층을 넘어
올라가는 계단까지 차올랐던 물을
11시간 넘게 기계로 퍼내고 있지만
아직 비상구 문 절반이 잠겨 있습니다.

◀ INT ▶ 김대성/김해시 이동
\"시청이라든지 동사무소에서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 조사라든지 그런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서 지금 무작정 사비로 하고 있습니다.\"

저지대 주택은 더 처참합니다.

80대 집주인은 몸만 간신히 피했고,
집은 흙탕물 범벅이 됐습니다.

◀ INT ▶ 최용기/김해시 이동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찼었어요.. 장판도 다 뜯어내고 다 버려야 합니다\"

쓸만한 물건은 거의 없고
버려야할 물건이 대부분인데
어떻게 처리할지도 막막합니다.

◀ INT ▶ 신일홍/김해시 공공근로자
\"일요일 저녁부터 치웠습니다. 5톤 정도 됩니다.\"

약 24시간 동안 5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창원에선
5미터 높이의 옹벽이 쓰러져
빌라 5개동 주민 54명은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지지대를 세워 임시 조치는 했지만
기약 없는 안전 진단까지
집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INT ▶ 전민숙/빌라 주민
\"너무 불편해요. 당장에 빨래도 해야되죠. 옷조차도 갈아입을 여벌 옷도 없죠.\"

한편 이틀 동안 경남에 내린 비로
피해를 입은 도로와 시설물 가운데
응급복구가 진행되거나 계획이 잡힌 곳만
100 곳에 달합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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