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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포기하는 어르신들

◀ANC▶
코로나19 이후 추운 겨울 취약계층
특히 노인들의 목욕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열악한 욕실 환경에 가까운 목욕탕 마저 문을
닫으면서 개인 위생을 챙기기 위한
목욕을 포기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잡니다.
◀VCR▶
홀몸 어르신인 93살 유두연 할머니.

얼굴을 씻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든 일입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주방을 지나
욕실로 가는 길이 그저 멀기만 합니다.

때론 씻는 걸 포기할 때도 있습니다

◀INT▶유두연 할머니
"몸이 마음대로 안돼..혼자 못해"

겨우 도착한 욕실엔 찬바람이 불고
따뜻한 물조차 나오지 않아
잠시 얼굴을 씻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가까운 목욕탕도 없다 보니
목욕하는 건 오래 전에 포기했습니다.

◀INT▶유두연 할머니
"일본에 유학을 해 목욕하는 걸 좋아해/..
혼자 못하니까..(목욕을) 못하지"

---<페이지 턴>---
74살 김부근 할아버지.

몇 해 전부터 욕실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주방에서 물을 끓여 목욕을 했지만
지난해 다리 수술을 받고는 이마저도
못하게 됐습니다.

찬물로 얼굴과 손발을 씻을 뿐.

가까운 목욕탕도 차로 30여 분 거리에 있어
목욕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INT▶김부근 할아버지
"주방에서 물을 끓여서 목욕했는데
이젠 다리가 아파서 못해"

이 때문에 목욕을 포기하고
방문 목욕을 신청하는 어르신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반투명CG]
지난 2019년 8만 1천여 명이던
전국의 방문 목욕신청자는
지난해 11만 5천 명으로
3년 사이 30% 정도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방문 목욕으로 정부 부담금만
74억 원 정도 늘었습니다.

여기에 요양등급을 받지 못해 신청을 했지만
방문목욕 대상에서 빠진 어르신까지 더하면
전국에서 약 1만 명 이상이
목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사회복지사
"코로나19 이후 목욕탕이 사라지고 노령화가
빨라지면서 이를 찾는 분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고령화 속 대중 목욕탕마저 줄어드는 가운데
여건도 어려워 목욕을 포기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END▶
부정석
도교육청, 환경, 진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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