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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죽을래? 어디서 건방 떨고 있어?"..어느 국립대 교수의 폭언 논란

◀ 앵 커 ▶
한 국립대 정문에 내걸린 펼침막 때문에
현수막 업체와 대학 교수간
폭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해당 교수를
언어폭력 등으로 대학 인권센터에 신고했고
해당 교수는 의도되지 않은 말실수며
수 차례 사과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훈 기자
◀ 리포트 ▶
지난 7월 30일부터
한 국립대 정문에 내걸린 펼침막.

이 대학 김 모 교수가
정부 기술개발 연구단에 선정돼
70억 원을 지원 받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6일 뒤 이 학교 대외협력과는,
김 교수 측에 양해를 구하고 현수막업체를 불러 이날 교내 업무협약 행사 펼침막으로 바꿉니다.

오후 4시부터는 다시 김 교수의 펼침막을
걸기로 정리가 됐는데, 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집니다.

현수막 업체는 안전 문제로 펼침막을
다음 날 걸기로 학교 측과 정리를 했지만
퇴근 이후 김 교수 측 요구로
결국 7시 넘어 펼침막 작업을 시작합니다.

당시 통화 내용입니다.

◀ SYNC ▶000 교수(통CG)
여기 달러 오시는 분한테 물어보니까 4시에 다는 것도 모르고 정보를 전혀 못 받았다고 하니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어디서 거짓말 치고 있어, 이것들이.

◀ SYNC ▶현수막 업체 직원(통CG2)
4시에 도착을 했다는 게 아니라, 4시에 비가 많이 와서 못 달았고 그래서 대외협력과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위험하니까 내일 달아도 괜찮겠냐 해서 알겠다고 해서 내일 달아드린다고 한 거예요.

◀ SYNC ▶000 교수(통CG3)
달러 왔다며 아까는? 야! 너희들 죽을래, 나한테. 어? 어디서 건방 떨고 있어. 야!

◀ SYNC ▶직원(통CG4)
교수님, 그게 아니고요

◀ SYNC ▶000 교수(통CG5)
녹음 시키고 고소하려면 고소해. 난 그냥 안 둬. 한번 보자 너희들. 어? 어디서 거짓말을 반복해. 니가 뭔데? 아침부터 이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현수막 업체는 김 교수를
부당한 업무 지시와 언어폭력 등으로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했습니다.

◀ INT ▶현수막 업체 직원
너무 큰 언성을 하고 나를 너무 깎아내리는 이런 말을 하니까 (옆에 있던) 아이가 나를 생각하는,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우리 엄마 저렇게 일하고 있나' 이런 마음이 들까봐...

이에 김 교수는 극도로 건강이 안 좋은 상황에 나온 말실수일 뿐이며, 자필편지 등으로
수 차례 사과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 INT ▶김00 교수 /
전화 받은 그 분한테 한 거 아니고, 화가 나서 순간적으로 한 말이지. 절대 특정인을 지칭을 한 건 아니다. 의도 되지 않은, 저는 말 실수거든요, 사실은요. (그 업체는 나한테) 자르니 마니 그것부터 시작해서.. 진짜 병원에 심장 때문에 몇 번 실려가고..

한편 이 대학 인권센터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신고자와 피신고자 측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외부인사 등 12명 규모의 인권위를 열어 인권침해 여부를 최종 심의*의결해
결과를 총장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상훈
이상훈
앵커, 경제(금융,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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