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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박종훈 교육감 대담] 마을교육공동체 왜 필요하나?

◀ 앵 커 ▶
경남교육청이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조례'를
폐지하려는 경남도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이 '마을교육공동체'의 필요성을 도민들께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정성오 기자가 만났습니다.
◀ END
1. 교육 현장에서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개념에 대해서 시청자들이나 학부모님들 가운데 모르시는 분도 많으신데요.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존에 우리 학생들의 교육을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10년 전에 제가 취임하면서 마을과 학교가 우리 교사들과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이 마을에서 우리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을 함께 하는 것으로 시작된 새로운 사업입니다.

이 조례에 근거해서 지금 18개 시군과 MOU가 다 만들어져 있고요.

그리고 행복마을학교가 도내에 9개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작은 규모의 마을 배움터가 250개가 넘게 운영이 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마을에서 하는 방과 후 활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미래 교육을 굉장히 강조를 해왔습니다.
미래 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는 좀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고 다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 국가교육 과정의 6개 핵심 역량 중에 공동체의 역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OECD, 유네스코 같은 데에서 2030년, 2050년 미래 교육 보고서를 내는 것도 보면 거기에 소통 능력 그리고 공동체 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거기에 반해서 참 놀라시겠지만 우리나라에 최근 4년 동안 공공 놀이터가 40만 평이 줄어들었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하는 마을교육공동체는 이런 줄어든 공공 놀이터 역할도 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소통과 공동체 역량이라는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아주 소중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는 미래 교육과 우리 마을교육공동체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경남도의회가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조례 폐지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근거를 들어서 폐지를 입법 예고를 했는데요.
교육감님 생각은 좀 어떠십니까?

정치적 편향성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10년을 하면서 우리 마을 강사가 아이들하고 활동하면서 언행으로 편향성을 이야기해서 문제가 제기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그건 저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우려에 대한 지적들이 의회에서 있어서 작년에 저희들이 혁신안을 내면서 마을 강사 선발권을 우리 교육청에서 갖지 않고 지자체에 다 넘겼습니다.

거기다가 마을 강사들이 정치적 중립성, 종교적 중립성을 서약하는 각서도 저희들이 받았고 문제가 되면 해촉한다는 이야기도 해서 안전장치까지 만들었는데 이 이야기를 의회에서 자꾸 하시면 저는 선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2천 명이 넘는 우리 마을 강사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되어서 참 조심스럽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조례가 계속 유지돼야 할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사업은 학생들의 90%가, 학부모와 마을 강사의 80%가 지지하는 좋아하는 사업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교육적으로 이것이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농산어촌은 이 조례가 폐기되면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져 버립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다시 한 번 더 재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