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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반쪽 개관..통합관리기구 난항

◀ 앵 커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을 비롯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곳에 모은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김해에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준공된지 9개월여 만에
센터 공간의 절반만 개관했고,
유네스크 가야고분군을 통합관리할 기구 설치도
요원해 보입니다.

박종웅 기자
◀ END ▶
◀ 리포트 ▶

전투에 나갈 백마에
철판으로 만든 갑옷이 입혀집니다.

일일이 가죽끈으로 역은 작은 철판 조각은
모두 684개, 무게만 44kg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유물로 지정된 이 말 갑옷은
함안 말이산 8호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5세기 가야시대 전투에서 실제 사용한 대로
재현됐습니다.

374억 원의 국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국정과제 선정
7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INT ▶이은석 /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장
\"가야와 관련된 모든 자료와 유물,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여러 발굴된 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서 우리 시민과 국민들한테 공개하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준공된지 9개여 월 만에
시장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개관식은 했지만 실지로는 반쪽 개관에 그쳤습니다.

오는 9일부터 일반에 개방하는 구역은
가야사를 소개하는 작은 전시공간과
강당,방문객 쉼터 등 1층 시설뿐
체험과 놀이 등의 복합문화공간인 2층 시설은
1년 뒤인 내년 10월에나 추가로 개방합니다.

예산과 인력을 관할하는 정부 부처가
기재부와 행안부로 나눠져 있어
예산 부족에다 특히 인력 수급의 경우
가야센터에 필요한 학예직 등 5명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가야센터 운영을 맡은
국립가야문화연구소에서 직원을 임시 파견해
센터를 꾸려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S/U)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치도 지자체 간 갈등으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가야고분군 10개 지자체가
공동 구성한 통합관리지원단의 용역결과에다
세계유산 7곳 중 5곳이 경남이고
대성동 고분군 등 주요 가야유적이 밀집한
김해에 통합관리기구 설치를 주장하고 있고,

반면 경북 고령군은 인구나 재정자립도 등
고분군과 무관한 입지 기준을 바탕으로 한
용역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가야고분군 수의 57%,
전체 고분군 면적의 44%가 있는 고령군이
최적지라며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유산청은 통합기구 설치는
지자체 협의로 가능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달 하순쯤
해당 지자체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중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INT ▶
김안지 /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 사무관
\"저희 (국가유산)청이 (통합관리기구)지정을
해줄 순 없다 보니까, 9월 중으로 지자체
합동회의를 갖자...\"

이러는 사이
고령에서는 조만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를 위한 범군민 추진위가
출범할 예정이고,
김해시는 최악의 경우 단독으로라도
통합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세계유산 고분군 통합관리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bc news 박종웅
◀ END ▶
박종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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