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유치원 안 보내면 겨우 한달 10만 원 지원

◀ANC▶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선
한 아이에 매월 28만 원에서 49만 원의
보육료나 유아학비를 받고 있는데,
이곳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만 3세 기준으로 10만 원만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정양육수당은 10년 동안 그대로인데요,
아직도 가정양육이 여성의 사회적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석 기자.
◀END▶

◀VCR▶
만 4세인 한서찬 군의 엄마 박미진 씨는
요즘 고민이 큽니다.

뜻한 바가 있어
서찬이를 대안교육기관에 보내고 있지만,
가정양육수당인 월 10만 원 말고는
전혀 지원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치원에 보내면,
유아학비나 급식비 등으로
월 30만 원 안팎이 지원되는 것과는
큰 차입니다.

◀INT▶ 박미진 / 한서찬 엄마
"누나가 초등학생이다 보니까 학원비도 나가고 하니까, 얘(서찬이)에게는 전혀 다른 거를 해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로지 대안교육기관에 보내고, 집에서 그냥 제가 같이 놀아주는 그 정도..."

그나마 서찬이는 상황이 좀 나은 편.

아토피나 비염, 천식 등을 앓거나
마땅한 보육기관이 없는 농산어촌의 아이는
모든 걸 가정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처럼 가정양육을 하는 영유아는
만 3세 기준으로 전체의 4%에 이르지만,
가정양육수당은 2012년 이후 10년째
그대롭니다.

◀INT▶ 이학영 / 국회의원
"(가정양육수당을 인상하려면) 추가로 편성해야 하는 예산이 약 2,919억 원 이니까 3천억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전국에 18만 9천 명 아동들에게 월 30만 원의 보육지원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보다 못한 학부모들은 국회에서
가정양육수당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INT▶ 허은미 / 가정양육수당 인상운동 학부모대표
"여성의 사회적 노동을, 육아에 대한 노동을 인정해 주는 부분들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은 또,
아이를 유치원에서 키우든, 가정에서 키우든
미래를 짊어질 세대에는 보편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며 오는 30일까지
국민동의 청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석.
◀END▶
김태석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