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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복공원 장례식장에 근무하는
시설공단 직원이 상주 돈을 훔쳤다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공단에선 진상 조사는커녕
규정을 무시하고 안식 휴가를 보내
사건 숨기기에 급급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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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복공원 장례식장 안내실에 근무하던
시설공단 직원 A씨가
상주 돈에 손을 댄 건
지난 24일 오전 7시쯤.
장례식 비용을 정산하기 위해 가져온
현금 500여 만원을 세는 척하다
5만 원권을 주머니에 넣는 걸 목격한 상주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 난 겁니다.
◀INT▶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
"인위적으로 생각이 나서 그걸(돈을) 했다
(훔쳤다.) 그건 사실은 정산 업무과 관련이
없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사건 이후
시설공단의 대응이 논란입니다.
사건 당일 공단 감사팀이 현장을
두 번씩이나 찾았지만 진상 파악은 커녕
경찰이 출동했다는 이유로 돌아갔습니다.
취재진이 사건 내용을 묻자
파악한 게 없다며
장례식장 관리부서로 넘깁니다.
◀SYN▶전성식/창원시설공단 감사팀장
"상복공원에서 (이사장 직무대리한테)다
보고를 드렸습니다. 사법기관에 신고가
됐기 때문에 저희들 조사는 보류 상탭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사건 발생 다음날이 주말인 토요일인데도
A씨가 안식 휴가를 신청하자
곧바로 승인해 준 데 있습니다.
CG] 공단 내부 규정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반드시 휴가 쓰기 5일 전에 신청해
인사노무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 겁니다.
◀SYN▶ 권희중/창원상복공원 소장
"(규정을 확인 안 하시고 내주신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요?)그때 당시에는
근로자가 (휴가를) 희망했고 필요성도
인정 됐기 때문에.."
이를 두고 공단 내부에서조차
간부들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SYN▶ 창원시설공단 관계자
"원칙을 위반하면서까지 휴가를 보내고
진상 파악 조차도 안 돼 있고 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
한편 취재가 시작되자 공단 측은
해당 직원이 복귀하는 대로 업무에서 배제하고
안내실 내부 CCTV 설치와 카드결제 유도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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