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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42년 만에 따오기 첫 자연에서 부화 성공

[앵커]
이번엔 반가운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멸종이 됐던 따오기를 
40년 만인 2019년에 야생으로 방사를 했죠

그 야생 방사한 따오기 한 쌍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연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경남 창녕군이 해오고 있는
따오기 복원 사업의 결실입니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따오기들의 모습
이재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따오기 한 마리가 
나무 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한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던 따오기가 
일어난 자리에는 알이 남았습니다.

지난달 이틀 간격으로 모두 3개의
알을 낳은 부부 따오기가 한달 동안 알을 
정성스레 품은 끝에 새끼 따오기 두 마리가 탄생했습니다. 

따오기가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지 42년만에 
이곳 창녕군 모곡마을에서 처음으로 야생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첫 자연 부화에 성공한 주인공은 2년 전 야생 방사한 
암수 한쌍으로 지난달 20일 첫 교미를 한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일본이 야생 방사 5년 만에 자연 부화에 성공한 반면,
우리나라는 2년 만에 성공했습니다.

이성봉 / 창녕군 우포따오기과장
"따오기가 스스로 짝을 짓고 부화해서 그 애들이 자라지 않습니까, 
그 애들이 밖에서 다시 자연부화하고 성공했을 때 그게 
진정한 야생에서의 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던 따오기는 정부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4마리를 들여온 뒤 창녕에서 복원 사업에 
들어가면서 430여 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전갑생 / 창녕군 이방면 모곡마을 주민
"우리 동네 사람들도 많이 조심하고 따오기를 
많이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논에 농약도 덜 치고…”

창녕군은 따오기의 자연 정착을 돕기 위해 
따오기 출현 빈도가 높은 장소를 중심으로 
거점서식지 조성 사업도 추진합니다.

한정우 / 창녕군수
"따오기 복원 사업의 최종 목적점은 야생에서의 산란과 부화, 
그리고 사람과 자연의, 사람과 따오기의 조화로운 공존입니다."

문화재청과 경상남도, 창녕군은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다음달 6일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 일대에 
추가로 야생 방사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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