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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월ND:경남] "어린이집에 아이가 없어요"‥노인

◀ANC▶

저출생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어린이집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해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전국적으로 1천5백 곳에 이르는데요.

일부는 요양원 같은
노인복지시설로 바뀌고 있는데,
이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하동군의
재가노인복지시설입니다.

30여 명의 어르신들이
책상 앞에 모여 앉았습니다.

◀ S Y N ▶ 박지수/사회복지사
"모양 보시고 우리 거북이 모양부터
만들어 볼게요."

책상 위에 놓인 그림의 모양을 보고
블록으로 따라 만듭니다.

◀ S Y N ▶ 이정남
"<와서 뭐 하는 게 제일 재밌으세요?>
난 미술이 제일 재밌어요. 내가 일등이다."

어르신들이 쓰고 있는 교구는
지난해까지 어린이들이 쓰던 교구였습니다.

20년 동안 줄곧 어린이집이었던 이곳은
원생이 줄면서 지난해
재가노인복지시설로 업종을 변경했습니다.

◀ I N T ▶ 장정욱/ 가족사랑 어르신유치원장
"젊은 사람들은 직장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도시로 이사를 가면서 3, 4년간 정원이 미달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 같아서 (변경하게 됐습니다.)"

◀ st-up ▶
"새싹반, 귀염둥이반, 행복한반이었던 교실은
어르신들이 밥을 먹고 신체활동을 하는
생활실로 바뀌었습니다."

그나마 이 시설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한때 원생이 100명에 이르던
이 어린이집은 현재 원생이 5명뿐입니다.

노인복지시설로 업종을 변경하려고 해도
시설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며 폐업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반투명 CG ]
[어린이집과 같이
공익 목적의 사회복지법인은 운영을 포기하면
해당 자산이 모두 국가로 환수됩니다.]

때문에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 I N T ▶ 주수현 /어린이집 원장
"마음대로 해산할 수도 없고, 노인시설로 바꾸려면 시설 개조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 반투명 CG ]
[최근 4년 사이 전국적으로
문 닫은 어린이집은 6천 곳,
반면 같은 기간 노인시설은
8천 곳 정도 늘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ND▶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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